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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레르기철 눈 건강 관리법] 꽃 피는 봄... 눈은 괴로워 웁니다

2015-03-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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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레르기철 눈 건강 관리법] 꽃 피는 봄... 눈은 괴로워 웁니다

황사 ․ 미세먼지 ․ 꽃가루 탓
눈 가렵고 이물감에 통증까지
결막염 ․ 각막염 ․ 안구건조증 많아
라식수술 ․ 렌즈 사용 땐 더 취약
만지지 말고 인공눈물로 세정
외출 후 손 씻고 자주 환기를

A(39)씨는 봄이 두렵다. 화창한 봄날이면 A씨의 눈알은 늘 시뻘겋게 충혈된다. 봄바람과 함께 밀려드는 꽃가루와 미세먼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까닭이다. 눈이 가렵고 뭔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어 자꾸만 손을 갖다 대다 보면 어느새 안구가 벌겋게 달아오른다.

A씨는 ‘눈알을 물로 씻어 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괴롭다고 한다. 꽃 피는 봄, 눈이 힘겨운 계절이다.

 

■ 봄철 눈 알레르기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는 봄철 눈 질환의 주범이다.

한상엽 성모안과병원 각막센터장은 “따스한 봄기운의 이면에는 황사와 꽃가루 등에 의한 눈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알레르기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이 대표적인 봄철 눈 질환이다”고 말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각종 불순물이 포함돼 있다. 각종 미생물과 알루미늄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중금속 등이 뒤섞여 있다. 이 같은 성분의 미세한 입자들이 눈을 공격하면 우리 눈은 금세 질환을 일으킨다.

꽃가루도 마찬가지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가루는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발한다. 결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에 작용하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항원은 풍매화 꽃가루이다. 봄철에는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도 예민한 눈의 적이다.

 

■ 눈이 화끈화끈

봄철 대표적 눈 질환인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물과 결막 충혈을 동반한다. 눈이나 눈꺼플이 가렵고 심하면 따금하다.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눈이 화끈거리면서 눈 전체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한상엽 센터장은 “알레르기 결막염 증세가 심하면 눈의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면서 “눈 알레르기는 애완동물의 털, 화장품, 집먼지진드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공눈물을 사용하자

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만지다 보면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내기 쉽다. 손에 있던 세균이 눈으로 옮아갈 수도 있다.

눈에 무언가 들어간 느낌이 들 땐 절대 얼굴에 손을 올리지 말자. 대신 인공눈물로 눈을 청결히 하는게 좋겠다. 인공눈물을 넣고 눈을 깜빡거리면서 눈물을 흘리면 증세가 한결 나아진다.

한 세터장은 “인공눈물은 항염증 성분을 비롯해 여러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어 눈을 청결하게 하고 약간의 외부 자극에도 상처가 나기 쉬운 각막과 결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인공눈물은 약구에서 살 수 있다.

 

■ 라식수술 받았다면 더 주의

최근 라식수술을 받았다면 봄철 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콘텍트렌즈 사용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엔 바람도 심하다. 강한 바람은 더 많은 이물질이 눈에 침투하도록 만든다.

라식수술 환자, 콘텍트렌즈 사용자는 보통 사람들보다 눈 상태가 예민해 외부 자극에 더 크게 자극을 받게 된다. 따라서 자극을 피하는게 최선이다. 이드은 바깥으로 나설 때 보안경을 쓰는게 좋다. 혹시 바람을 타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절대 손으로 비벼선 안 된다. 반드시 인공눈물을 들도 다니며 눈을 씻어내야 한다.

 

■ 손을 깨끗이

눈 질환을 에방하려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꼭 밖으로 나서야 한다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써서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보다도 안경이 낫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면 집안에 화분을 두지 않는 게 좋다. 실내 공기는 잠깐씩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손은 눈 질환 감염의 주요 경로다. 더러운 손에서 눈 질환이 비롯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손을 더 자주 신경 써서 깨끗이 씻자. 눈 주변도 늘 청결하게 해 눈물 분비가 원활하도록 해줘야 한다.

 

한 센터장은 "안구건조증은 결막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집안 습도를 잘 조절하면서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셔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게 좋다"면서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등 결막염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냉찜질로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집에 있는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눈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안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부산일보 2015.03.22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