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지난해 449만 명… 최근 5년간 10% 늘어
고령화와 비만인구 증가가 원인… 60대 26.6%… 여성이 67% 차지
근력운동으로 근육량 유지해야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늘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환자 수도 증가한 것.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 부위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환자 수는 449만여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관절염 환자 수 408만여 명과 비교해 41만 명(약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60대로 약 1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관절염 환자 중에서 약 26.6%에 이르는 비중이다. 50대 109만 명(24.3%), 70대 101만 명(22.5%) 순으로 관절염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 추세와 맞물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절염 환자 3명 중 2명(67.2%)은 여성이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정도 더 잘 걸리는 데다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부족해 통증을 더 쉽게 느끼고 퇴행성 관절염도 쉽게 찾아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평소 운동은 물론이고 채소를 섭취하는 고른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주로 50대부터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40대 중후반, 늦어도 50대 초반부터는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한다.
40, 50대 남성은 체력 유지와 근골격계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조깅, 수영 등)과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중장년 여성은 줄넘기, 달리기, 에어로빅 등으로 근력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역시 1시간 넘게 장시간 운동을 할 경우 관절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주고 무리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노년기(65세 이상)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많은 탓에 달리기 같은 운동은 오히려 해롭다. 걷기, 고정식 자전거 등을 한 번에 30∼40분 정도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출처 동아일보 2016.11.14 임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