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도 습진이?..스트레스, 전자파가 주요 원인
습진하면 흔히 설거지, 청소 등으로 손에 물마를 날 없는 주부들의 손에 생기는 주부습진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얼굴에도 습진이 생긴다.
얼굴 습진은 한 번 생기면 잘 낫지도 않을 뿐 아니라 여드름이나 뾰루지 생각해 잘못 치료할 경우 더 번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의 도움말로 얼굴 습진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얼굴 습진은 붉은 반점과 각질, 따끔거리는 등 불쾌한 느낌이 주된 증상이다. 얼굴이 붓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화장품을 바꿨거나 주말 동안 잘 씻지 않은 뒤 얼굴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습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얼굴 습진은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TV나 컴퓨터를 통해 전자파에 많이 노출될 때, 날씨가 추워질 때 더 악화되기 쉽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나 자극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고,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가렵고 따끔한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습진일 경우 얼굴에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연고를 바르면 좋아지고 끊으면 재발하는 증상이 반복돼 오랫동안 연고를 도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이 잘 생기므로 최근에는 국소 면역조절제로 주로 치료한다.
습진이 생긴 피부는 피부 방어막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자극적인 세안제나 여러 가지 화장품을 사용하면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림, 홍반, 각질 등이 더 심해진다. 자극이 적은 폼 클렌징 (세안제) 등으로 가볍게 세안하고 보습 토너와 로션과 같이 간단한 기초 제품만을 바르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아진 후에도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팔자주름 부위에 시험 삼아 먼저 발라보고 자극이 없으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이데일리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