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 지난 겨울부터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바이러스는 추울수록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27년만의 기록적인 한파는 노로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가까운 일본 만해도 지난해 3만여명 이상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보다 4배 많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1월 17일 질병 관리 본부는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알아두면 좋을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상식과 예방책을 소개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면역이 없다
노로바이러스의 다른 이름은 ‘유행성 바이러스 설사’, 혹은 ‘칼리시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증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행성 위장염. 이 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70대 이상의 노인들은 저항력이 취약한 편이다. 전염성도 매우 높다.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죽지 않는다. 병증이 회복 된 후에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감영성이 유지된다. 한번 걸렸다고 면역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발병 후 14주가 지나면 면역력이 없어져 재감염이 가능하다.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로 감염이 되고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로도 감염이 된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12~60시간 동안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을 보인다. 소아들은 주로 구토 증상을 보이고, 성인들은 설사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가정에서 노로바이러스 예방하려면
모든 질병이 그렇듯 개인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손 씻기를 잊지 않고 시키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되는 조개류 등 패류는 완전 익혀 먹어야 한다. 겨울철 굴을 신선하게 먹는다고 생으로 섭취했다가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위생소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장난감이나 화장실 바닥청소도 좀 더 세심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정 내에서 염소 소독이 힘들다면 깨끗한 걸레로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의 장난감의 경우 열소독을 해주면 안심이다. 오염된 물로도 감염이 되므로 야채나 과일 같은 경우 깨끗한 물로 안전하게 씻어 먹는 것이 좋다. 주부들의 경우 증상이 있을 때는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설사나 구토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의심할 일은 아니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단에 맞는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 내일신문 201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