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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 관리법 ①

2012-04-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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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건강 관리법 ① -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 키워라!

 
새순이 돋는 봄은 생명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면, 봄은 녹녹한 계절이 아니다.  ‘생명의 계절’이지만 실제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병,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봄철에 가장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이유가 뭘까?


◉ 생체리듬의 변화가 원인


전문가들은 봄철 건강악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체리듬의 급격한 변화를 꼽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듯이 날씨가 풀리면서 찾아드는 불청객 중의 하나가 소위 ‘춘곤증(春困症)’이라는 봄철 피로증상이다.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하다. 잠을 자도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졸음이 쏟아진다.

김미영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춘곤증은 두툼한 옷으로 무장하고 잔뜩 웅크리고 지내던 겨울에서 낮 시간이 길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봄으로 넘어가는 외부환경에 우리 몸이 빨리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입는 옷이 얇아지면서 체온의 변화가 많이 생기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이 봄철의 생활이다. 이러한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들의 몸은 무척 바쁘고 힘겹다. 체온보호를 위해 피부와 근육,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자주 일어나고, 심장박동의 변화도 많다. 이러한 변화를 조절하기 위해 각종 호르몬의 분비도 변화가 많아진다.

따라서 별로 힘든 일을 하지도 않는데 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이러한 신체 부담감으로 병이 더 깊어지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춘곤증은 겨울동안 운동이 부족하고 피로가 누적된 사람들에게 더 심하다. 스트레스가 많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도 견디기가 힘들다.


◇떨어진 면역력, 호흡기 질환 증가 주범


봄철에는 겨울보다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흔히 감기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잇지만, 실제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더 기승을 부린다.

김미영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는 감기도 단지 추운 날씨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니라, 기온의 변화와 신체 저항력의 저하가 더 큰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봄이 깊어지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꽃가루에 의해 악화될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이나 천식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꽃피는 봄철이 고통의 시간이다.

알레르기 질환이란 것이 완전히 치료하기가 힘든 병인만큼 한동안 괜찮게 지내던 사람들이 봄철을 시작으로 다시 재발하고 악화되는 순환을 겪는 것이다. 그리고 봄이면 몇 차례씩 찾아오는 황사도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이 있는 분들은 봄철 황사 경보에 집중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절제된 일상이 건강 비결


봄철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은 평소의 건강관리에 대한 상식을 실천하는 일이다. 춘곤증이나 만성질환의 악화, 호흡기질환 등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 가능한 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간만이라도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절제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자는 시간을 7~8시간 정도 충분히 갖도록 해야 만성피로감을 막을 수 있다. 또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을 거르고 무기력한 오전을 보내면 오후 식곤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단하게라도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미영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을 포함한 식사가 좋고,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저녁은 잡곡밥과 봄나물을 포함한 식사를 하는 것을 권한다. 봄철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몸을 펴고 늘려주는 이완체조, 산책, 등산 등의 가벼운 운동은 봄철피로감을 방지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의욕만 앞서서 무리한 계획으로 운동을 과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평소에 만성적인 성인병을 앓고 있는 분들은 한번쯤 담당 의사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

※도움말=김미영 교수(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