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 꼭 알아둬야 할 건강상식
자생한방볍원 장마철 연령대별 건강수칙 제안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습도가 90%까지 올라가고, 날씨가 변덕스러워 거건강을 쉽게 해칠 수 있다. 몇 주 동안 장마가 지속되면 건강한 사람도 무기력해 지고 허리와 관절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쉽게 건강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서민수 원장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며, “특히 게속되는 비로 인해 발생하는 습기와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환기는 척추 및 관절을 상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10대 - 배탈 설사 등 잔병이 많은 아이들, 면역력 강화 필요해
장마철이 되면 가벼운 배탈, 설사, 식중독에 걸리는 등 아이들의 잔병치례가 많아져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장은 어른들보다 예민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민수 원장은 “아이들의 장은 영양을 흡수하고 배설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장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야만 잔병치레를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0~30대 - 레인부츠 신을 때 무좀? 피부병 주의!
비 오는 장마철 실용적 패션아이템으로 레인부츠를 많이 신는다. 신발이 비에 젖지 않게 해주면서 동시에 멋을 낼 수 있다. 레인부츠는 고무소재로 돼 있어 통풍성이 떨어지므로 습하기 때문에 무좀균 등 세균증식의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피부가 짓무르거나 습진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서민수 원장은 “비 오는 날 레인부츠를 착용할 시 맨발이나 스타킹 대신에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양말을 착용하고, 외출 후 젖은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려주어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인부츠를 안 신을 경우는 레인부츠를 뒤집어놓거나 서늘한 그늘에서 탈취제, 건조제 등을 이용해 내부를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 30~40대 - 남 ․ 녀 사무실 냉방병 위험!
눅눅하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 앞에 장시간 있다 보면 한(寒)요통이 발생한다. 장마철 비를 맞고 냉방이 잘 된 실내로 들어오면 체온이 심하게 떨어지게 된다.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면 허리근육과 주변 조직이 경직되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한요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허리가 시리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 종일 냉방기가 돌아가는 사무실에서 일한다면 보온을 위해 허리에 담요을 덮어주거나 가벼운 긴 옷을 챙겨 입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에 한번씩 짧은 스트레칭으로 경직되어 있는 몸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습기와 한기가 몸에 바로 닿지 않도록, 찬 바닥에 바로 앉지 않도록 방석이나 신문을 깔고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여름철 하루 종일 냉방이 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퇴근 후 30분 이내 온욕을 시행하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몸에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효과가 좋다.
◆ 40~50대 - 남 ․ 녀 지난친 실내운동(스크린 골프, 휘트니스 등) 삼가 해야!
장마비가 계속되면 야외활동을 할 수 없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많이 찾게 된다. 스크린 골프나 휘트니스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중․ 장년층이 많은데 장시간 실내운동을 하게 되면 건강악화를 초래한다. 습(濕)요통(=허리통증)은 차고 습한 냉기운이 몸의 순환을 방해하고 균형을 무너뜨려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허리가 무겁고 뻐근하고 묵직하다고 느껴진다.
서민수 원장은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가급적 빨리 샤워를 해 흘린 땀이 다시 땀구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난방을 잠깐씩 하거나 관절이나 허리 부위에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면 요통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나 통증 부위에 찬바람이 노출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가 습하지 않도록 숯을 놓거나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 습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60대 이상 - 노인층, 빗길 미끄럼(낙상) 조심 해야!
장마로 인해 노면상태가 축축히 젖어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노년층의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이 약한 노인들은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다리, 손목, 고관절, 발목 등의 골절의 부상을 입게 된다. 땅이 많이 젖어 있지 않은 보도로 다니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 미끄럼방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비탈길이나 계단을 이용할 때는 난간이나 손잡이를 잡고 다니는 것이 좋다.
출처 : 스포츠 월드 2014.07.14 조원익 기자